류영신 작가
[인터뷰]서양화가 류영신
“시베리아열차의 자작나무숲 감동 잊을 수 없어”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의 숲 속에서 둥근 달이 곧 얼굴을 내밀 것 같았지요. 저 멀리 성당의 종소리가 숲으로 퍼지고 유난히 하얀 피부의 러시아여인들이 부르는 노래는 생을 찬미하는 듯 감미로웠습니다.”
1990년대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아카데미에서 그림공부를 했던 류영신 작가가 시베리아열차 차창 밖 자작나무 숲의 인상을 회상했다.
“잔바람에 하늘거리는 푸른 잎들, 끝없는 광활함 속엔 따뜻하고 아련한 정담이 스미어 있었어요. 어둑한 노을빛 뒤로 녹녹한 밤안개가 이방인을 친절하게 마중하며 밀려오는 듯했죠. 은빛나뭇가지의 향연에 나도 함께 훨훨 날아다니고 싶었습니다. 자작나무 숲이 준 깊은 감동의 힐링을 일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강렬하면서도 풍성한 희열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습니다.”
류영신 작가(RYU YOUNG SHIN,柳栐慎,ARTIST RYU YOUNG SHIN)는 중앙대 조형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했다. 롯데화랑, 다카사키시티 갤러리(일본), 갤러리 모노 엑스포제(프랑스), 유니끄갤러리 개관기념초대전 등 다수 개인전을 가졌고 ART.FAIR(독일), London Art Fair(영국), Affordable Art Fair Hong Kong(홍콩), Salon Art Shopping(프랑스) 등 다수아트페어에 참여했다.
△글=권동철, 2020년 인사이트코리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