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印尼 바틱염색 응용 폭넓은 예술적 운신-FROM 화가 장승혜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24. 00:20

 

화가 장승혜

 

 

서울 인사동 인근 커피숍에서 작가와 만났다. 작품을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융숭하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작가는 인도네시아 염색 바틱(Batik)’을 공부했다. 이것은 대단히 가는 선을 취급하는 작업으로 그렇게 디테일한 것을 요구하는 것에 매달렸던 영향이 작업에 반영된다고 보는데 그래서 캔버스는 진하면서도 깊고 은은히 배어나오는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니까 엄격한 바틱의 효과에 자유롭고 격정적인 필치와 마티에르의 결합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더러는 바틱의 찹(Tjap)과 같은 도구에 의해 정교하게 구현되는 이미지와 또 어떤 것들은 꾸밈없는 그리기를 통한 둔탁한 이미지들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 둘은 서로 대조와 조화를 동시에 이루기도 한다. 때문에 일찍부터 바틱의 다양한 기능적 응용과 페인팅으로서의 성취에 폭넓은 예술적 운신을 거듭해 왔다.

 

여기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의 내면세계에서 분출하는 에너지의 방향과 강도에 충실하고자 하는 작품세계가 더해져 아름다움의 깊음을 전한다. 작가도 저마다 생명들의 존재 이유를 어울림에 두고 있다. 자연의 섭리 안에서 독립된 상태보다 더 아름답고 개체들의 정체성을 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그러한 자연은 늘 인간에게 커다란 의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승혜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고 Pimpinian Institute Kesenian Jakrta(인도네시아)Ecoles D’art Internationales De Fountainbleu(프랑스)를 수료했다갤러리 와찌(일본, 동경), EUROP’ART GENEVE PALEXPO(스위스), 목남갤러리 등 개인전을 가졌고 메구로가조엔 Art Prize 입선(메구로가조엔 미술관, 일본) 움직이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작품 소장처로 홍익대 현대미술관, 마가미술관, 서울 양재동 스포타임 빌딩, 안양 평촌 라츠 오피스텔 등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