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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양화가 고영훈‥“이상향 찾아가는 완전한 자아 만나게 되길”[제주출신화가 고영훈,高榮勳,Ko Young Hoon Painter,극사실화가 고영훈,고영훈 작가,고영훈 화백]

“내 그림에서 이상향을 찾아가는 완전한 자아 만나게 되길” “나는 이 세상이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존재에 관한 사유를 그림으로 표출하는 예술철학을 하는 화가이다. 방법적으로 구체적인 상(象)을 가지고 추상을 하며 그것들을 일루전(Illusion)을 가지고 제작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 후 도착한 곳은 서울종로구 산꼭대기 동네 고영훈 작가 화실이었다. 세 그루 소나무가 서로의 영역을 배려하며 가지를 뻗고 있는 정원에 서서 바라본 해맑게 푸르른 초가을 하늘이 정말 손에 잡힐 듯 했다.  고영훈 작가는 이일 미술비평가가 커미셔너로 첫 물꼬를 튼 1986년 제42회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대표작가로 출품 참여했고 한국현대미술이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기에 방점을 찍은 ..

[권동철의 화가탐방]‘비의도적 기억’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③,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Yim Young Kil]

‘비의도적 기억’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술사가인 에른스트 크리스는 “모든 강력한 이미지는 화가가 살면서 겪는 경험과 갈등에서 생성되는 것이기에 본래 모호하다”고 했다. 사람의 몸 안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매일 무엇인가를 보고, 읽고, 듣는 것 중에서 자신의 욕망, 혹은 트라우마에 연결된 것들이 뇌와 몸의 신경조직에 흩어져 켜켜이 쌓여 웅크리고 있다가 무엇인가에 의해 촉발되면 비로소 꿈틀거리게 된다.   조향숙이 2012년에 제출한 그녀의 박사학위논문에서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 ‘비의도적 기억’과 동시간성을 통하여 자신의 (2011) 연작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분석하고 그 표현의 특성을 밝혔다.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