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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화가탐방] 서양화가 이태현①‥뜨거운 추상:1950년대 후반~60년대 중반 [Lee Tae Hyun,이태현 작가,이태현 화백,이태현 미술가]

“한국현대미술사에 있어서 이태현이 속한 세대는 다소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화단에서 ‘청년작가 연립전’세대로 통용되는 이들은 4.19혁명의 주체세력이었다는 점에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하며, 해방이후에 처음으로 한글을 익힌 세대라는 점에서 최초의 한글세대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들은 일제강점시대에 일본어 교육을 받았던 선배세대와는 달리 민족적정체성의 혼란을 비교적 덜 겪은 세대이다. 자신들보다 10년 정도 연상인 앵포르멜 세대가 일본의 미술잡지를 통해 서구의 미술동향을 간접적으로 접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구미(歐美)의 미술 잡지나 혹은 프랑스 등지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비평가들의 육성을 통해 해외의 미술사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1)” ◇격정적 브러시워크 침울한 색조 “이태..

[Ruthie Tucker, Executive Director–Curator]RYU YOUNG SIN ‘Forest-Divine’series[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

Innovative approach to documenting the temporal beauty of nature Hans Hofmann mused, “Creation is dominated by three absolutely different factors: First, nature, which works upon us by its laws; second, the artist, who creates а spiritual contact with nature and his materials; third, the medium of expression through which the artist translates his inner world.” Following this credo, Korean artis..

종합자료 2024.01.16

South Korea Painter Ryu Youngsin‥Black Hole Paintings[로버트모건 미술평론가,Robert C. Morgan, Art Critic,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블랙홀 시리즈]

Since I wrote a review on the work of Ryu Young Sin a year ago, her paintings have continued to evolve. By evolving I mean they have become more open and free in their exploration of experimental form. They are not in the same place they once were.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I find a certain pleasure in what Ryu is doing today, specifically in a series called Forest–Black Hole. These paintin..

종합자료 2024.01.15

Ryu Youngsin‥Visual Rhythms from a Forest of Birch[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Robert C. Morgan 로버트모건 미술평론]

Youngsin Ryu is a highly accomplished contemporary painter who for the past five years has focused her attention on representing the formal elegance of birch trees. Like many Korean painters, her point of view is to envision forms in nature that contain the Qi or quiet energy. She discovered the natural movements ofthe trunks, branches, and leaves of these vibrant trees while observing the effec..

종합자료 2024.01.11

[인터뷰]서양화가 제이영‥“유년의 문방사우 놀이가 내 예술의 뿌리”

“어릴 적 혼자 붓끝으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글씨를 쓰면서 놀았다. 먹과 벼루, 종이는 늘 내 가까이 있는 일종의 장난감이었다. 나의 작품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돌, 나무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스며드는 자유로운 페인팅의 유희에 빠져든 산물이다. 유년의 그 장난질이 내 예술의 바탕이 된 듯하다. 이제 나이에 걸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서울한남동 ‘모제이 갤러리(Mo J Gallery)’에서 제이 영 작가를 만났다. 제이영(J Young, 본명:정재영, 1965~)작가는 경북예천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교수(2003~2009)를 역임했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장려연구원(2006~2007)을 지냈다. 1990년 미술그룹 ‘황금사과’를 창립하여 활동하였고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을..

서양화가 제이영…찰나의 획(劃) 간결하고도 거대한 신화 [J Young]

“우리가 말하는 직관은 무엇보다도 내적 지속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직관이 의미하는 바는 의식, 그것도 직접적인 의식이다. 그것은 보여지는 대상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투시다. 그것은 접촉이자 일치인 인식인 것이다.1)” 화면은 평면에 한순간의 힘으로 찌그러져 구겨진 흔적과 그 그림자를 남기는 외현의 사실감으로 드러난다. 기억의 집적이 열어놓은 광대무변(廣大無邊) 공간으로 아직 덜 아문 상처를 위무하는 선율이 어디선가 꿈길처럼 들려왔다. 반복되는 물성의 겹으로 축적된 색칠 위 단상(斷想)의 빠른 필치가 남긴 한순간의 흔적에 일상이 기록되는 새벽녘. 마음의 몰입이 베푸는 안온한 기(氣)의 생동 그 붓 자국에 흠뻑 적셔져 마침내 소멸되는 망상(妄想)의 조각들이 허공을 향해 살풀이춤을 뿌리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