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혼자 붓끝으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글씨를 쓰면서 놀았다. 먹과 벼루, 종이는 늘 내 가까이 있는 일종의 장난감이었다. 나의 작품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돌, 나무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스며드는 자유로운 페인팅의 유희에 빠져든 산물이다. 유년의 그 장난질이 내 예술의 바탕이 된 듯하다. 이제 나이에 걸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서울한남동 ‘모제이 갤러리(Mo J Gallery)’에서 제이 영 작가를 만났다. 제이영(J Young, 본명:정재영, 1965~)작가는 경북예천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교수(2003~2009)를 역임했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장려연구원(2006~2007)을 지냈다. 1990년 미술그룹 ‘황금사과’를 창립하여 활동하였고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