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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영준…점·선·면 입체감 회화와 조각의 융합[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

“어린아이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살아있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가장 정교하다는 로봇도 사진도 인형도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영상도 실제 동물만큼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1)”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인 고양이, 개, 토끼 등이 등장하는 화면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의 색채로 우러난다. 강아지가 먼 길을 가고 난 후 슬픔에 잠긴 지인을 위로하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컬러풀하게 산뜻한 기분의 느낌을 담았다. 그런가하면 다른 색감이 층층 배어나오게 오랜 공력(功力)을 들여 완성한 ‘뒤러의 토끼’작품도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는 독일 뉘른베르크출신의 르네상스 대표화가로 한영준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인터뷰]서양화가 한영준‥“작품이 완성되어 가면 자아발견에 다가서는 느낌”[한영준 작가, HAN YOUNG JOON,한영준 미술가]

“간혹 분위기와 조화라는 무게에 치중하여 끝없이 반복되는 색감의 덧칠에 갇혀 버리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한 여름 밤의 꿈이 되진 않을까 조바심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스스로를 다독이며 연필을 놓고 붓을 놓고 사색에 빠져드는 시간을 소중하게 껴안는다.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 여기며….” 독일쾰른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재독(在獨) 한영준 작가와 서울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둘러보며 대화 나눴다. 회화와 조각기법을 융합한 ‘끌 말러라이(Kkeulmalerei)’작업이 미술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작업에 관한 일상의 소회를 물어 보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건 필연일 듯하지만, 약간은 뒤틀어진 불공평한 운명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