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KIM HYUN KYUNG〕 한국화가 김현경|‘시간과 함께 걷다’展,2013년,갤러리 마노(The Bamboo,김현경,김현경 작가,화가 김현경)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9. 21:06

△전시장 풍경 =완만한 곡선의 전시공간은 작품을 전시했을 때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높은 천장으로부터 내려오는 불빛은 작품의 깊은 세계를 이끌어 냈다.

 

 

 

화면은 조용하며 잔잔하다. 수직과 수평 대나무 숲서 차곡차곡 스며들어 배어나온 청정한 묵향(墨香)이 일출의 쏟아지는 빛을 타고 오른다. 휘익 한줄기 장쾌한 바람이 체증이 내려가듯 가슴을 어루만진 그때 대지를 뚫고 새순이 솟았다. 종이, , 벼루, . 섬세한 수묵의 농담(濃淡)으로 현대성을 훌륭히 표현해 내고 있는 김현경 작가가 시간과 함께 걷다개인전을 갖는다.

 

 

 

 

 

    The Bamboos-shining, 300×190Colored korean ink on paper, 2013

 

 

 

풍죽(風竹)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람이 불 때 들리는 대나무 잎 소리와 바람의 느낌은, 다감하게 때론 숭엄한 교향곡으로 우주의 진리를 일깨웠다. 작가는 쭉쭉 뻗은 대나무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눈은 하늘에 닿아 대자연의 한 부분이란 생각에 우쭐해지고 내게 열정을 불어넣어준다”고 했다.

 

 

 

 

 

    The Bamboo-The Rain, 117×90.5(), 91×91()

 

 

 

환희와 희망의 메시지 빛은 대나무 줄기와 함께 직선의 요소가 더 강하게 강조되는 동시에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변화를 주는 요소다. 여기에 매화, 달밤 그리고 바람과 비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물 흐르듯 리듬감과 평온한 서정의 향기를 뿜어낸다. 작가는 여러 번 중첩시켰을 때 베어 나오는 먹의 농담을 중시한다. 차곡차곡 스며들어 베어 나오게 하는 중첩기법을 고수하고 심화(深化)시킨다.

 

 

 

 

 

    114×114

 

 

 

먹과 한지의 조합만큼 맘에 드는 느낌은 없다라는 작가는 잔잔하게 전해주는 이미지들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자리하듯 작품을 통해 기억을 추억하고 대숲 속에서 팍팍한 현실의 응어리들이 힐링(healing)될 수 있기를 소망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김현경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 마노(Gallery MANO)에서 10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02)741-6030

 

 

한국화가 김현경(Kim HyunKyung)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LEE GALERIE BERLIN(Germany-Berlin), GALERIE AN DER PINAKOTHEK DER MPDERNE BARBARA RUETZ(Germany-Munchen),인사아트센터 ,삼정아트스페이스, 관훈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6회를 가졌다. 또 칼스루헤 아트페어(독일), 서울 화인 아트쇼(서울), NAAF-Northeast Asia Art Festival(일본), KCAF(한국현대 미술제-예술의 전당) 등에서 부스전을 가졌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713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