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화가 정길채(Gil-Chae Jeoung)|육체와 정신의 균형(정길채, 정길채 작가, Ameses Cosma, Golden mean, 침묵의 소리,오리지날리티(Originality)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4. 11:45

 

 

 

정신과 몸의 온전한 밸런스(balance)를 중시하는 화가 정길채. 그러한 균형을 바탕으로 안정, 활기, 교감, 삶의 의미를 되짚고 상처와 치유와 공감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그는 이러한 테마를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터득 한다고 했다.

 

 

   

 

 

 

작가는 지난 1995년도 미국 뉴욕으로 도미해 그곳에서 조각 작업을 비롯해 페인팅, 판화작업등을 병행했다. 그리고 201016년 만에 귀국했다. 여러 장르를 섭렵했던 그가 정작 자신의 예술세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등 여러 장르와 이슈들을 다루었다는 것은 작가로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의 다양성을 포함한 풍요로움을 얻었다는 점이다. 그 과정이라는 것이 나의 작품 이미지에서는 점, , , 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존재의 본질로 한걸음 더 다가가고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최근의 연작 ‘Golden mean­침묵의 소리도 이 연장선에 있다.”

 

 

 

   

 

 

그는 1991년 즈음 남성중심의 무의식과 폭력, 권력과 헤게모니 등 남성이 갖고 있는 우월적 허구성을 주제로 조각을 했다. 그리고 뉴욕에서 19982000년대까지 ()과 나’, ‘신과 남자의 관계를 판화로 작업했다.

 

그러다 2003년 환경조각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뜻하지 않게 큰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 “거동을 못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육체적 고통도 컸지만 사회나 외부적 관심에 초점을 두고 달려왔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비스듬히 기울어 있는 불균형의 균형. 그때 에 대한 관심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나를 사랑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강렬한 의식이 밀려왔다. 육체와 정신의 균형에 눈을 뜬 것이다.”

 

 

 

 

 

 

그러면서 온전한 정신만 가지고 결과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믿었던 정신적 증명과 어떤 욕망들이 내 몸을 통해서 다시 변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그는 캔버스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조각이 프로세스(process) 중심이라면 페인팅작업은 직설적이다. 단숨에 풀어낼 수 있는 오리지날리티(Originality)라는 매력이 나를 이끈다.”

 

 

   

화가 정길채(Artist, Gil-Chae Jeoung)

    

 

작가는 1986~1992년에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이후 1995~2010년에 뉴욕에서 판화와 회화 작업을 하며 Ameses Cosma와 함께 다수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귀국하여 3년 동안 작업에만 몰두해온 그는 화가는 외로움과 처절함을 가슴에 안고 자기 길을 가는 유목민처럼 떠도는 자라며 그러다 단지 몇 명만 나를 이해해 준다면 그보다 더 고마울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락을 위해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524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