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오니스트 진선(Jin Sun)
진선은 인디락, 퓨전 국악, 크로스오버, 재즈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 편곡 능력을 갖추고 있는 그녀는 새롭게 편곡한 클래식부터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성으로 가슴 울리는 연주를 들려준다.
지난 2009년 아나운서 이금희 해설과 함께한 ‘친절한 금희씨, 베토벤을 만나다’의 연주자로 전국 7개 도시 순회공연을 마쳤고 그해 9월 예술의 전당 ‘팝스콘서트’ 특별 게스트로 선정되어 코리아 심포니와 협연해 화려한 연주를 선보였다. 2010년 1월에는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며 다시 한 번 그녀의 실력을 알리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녀는 이탈리아 반도네오니스트 체사레 끼아끼아레따(Cesare Chiacchiaretta)를 가장 존경하는 연주자로 꼽았고 그에게 사사했다. “음반으로 듣고 독학으로 악기를 연습하다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스승의 공연을 보게 됐다. 반도네온 연주를 그때 처음 보았는데 눈물이 그냥 쏟아졌다. 긴장감과 기대감이 다 녹아내리는 희열이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태리를 찾아갔다.”
진선은 지금 악기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릴랙스(Relax)하게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라는 가르침이 그 바탕에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집 ‘La Puerta’도 발매했다.
스승이 살고 있는 이태리인들이 좋아하는 휴양지 페스카라(Pescara)에서 작곡한 꿈(IL SOGNO)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그녀의 음반을 주목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곳 마을의 해질녘은 가히 장관이었다.
해가 지면 온 동네가 붉어지는데 제일 붉게 타는 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바다 위 둥근 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 앉아 바다와 해지는 절경을 나 혼자 보는 것만으로도 꿈결 같았다. 매일 그 시간을 체크해 노을을 따라 다리를 만났다. 그때 얻은 영감으로 곡을 썼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년 3월1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