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정옥
소박함, 솔직함, 자유로움, 해학과 익살…. 민화(民畵)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의 다양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나무와 꽃과 동물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세계는 감동을 뛰어넘어 우리 마음을 열게 합니다.
“민화작업은 사랑, 희망, 행복 나눔의 아름다운 염원과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힘이 함께합니다. 행복을 만드는 의식의 과정이라고 하는 이유도 창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개성이 잘 드러나고 그런 기운이 감상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민화작가 이정옥(61).
봄
어느덧 민화 화가로서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화가는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무신도에 관한 연구를 하던 1970년대 당시만 해도 민화는 일제 이후에 거의 흔적이 끊겨 있었지요. 민화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안목이 부족과 급속한 산업사회의 변화라는 시대적 상황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때 당시 무모하다고 말리던 길을 헤쳐 온 것은 민화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았고 부드러우면서도 굳센 고격(高格)의 한국적 상징성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뒤돌아보았다.
사랑1
“저는 민화만이 가능한 착상은 과연 무엇일까를 늘 고민합니다. 호방하게 열린 화면의 생동감과 흥취를 불러일으키거나 탁 트여 시원하게 확대된 화면은 민화를 통해 소통과 혼(魂)의 시대정신을 일깨우고픈 세계이기도 합니다. 민화의 위대한 정신의 확장을 위해 더욱 강건한 창작자세로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비의 꿈2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년 2월6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