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

미술인 이승오(Lee Seung-oh)|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유희 그 일탈의 예술언어② (종이화가 이승오, 화가 이승오, 이승오, 이승오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4. 17:29

 

 

 

 

이승오의 작품은 기존 예술작품의 개념을 해체한다. 워홀의 재현이 전통적인 것과 현저히 달랐던 것처럼, 이승오의 재현 역시 이전과는 다르다. 그들이 이미지를 해체했듯이 이승오 역시 가장 흔하고 익숙한 주제, 누구나 아는 이미지를 해체한다.

 

 

 

 

 

 

    

이렇게 제작된 그의 작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하나는 이승오의 작품은 감상자들에게 친숙하고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더욱이 그의 작품은 하나의 신화로 바라본 서사나 이미지가 해체되는 것을 보여준다. 의미를 무의미로 바꾸며, 일종의 미술에 대한 환각적 기대감이 소멸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또 하나는 해체된 이미지나 이야기에 나름의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끝없는 유희적 즐거움을 누리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승오의 패러디에는 늘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성되고, 그의 패러디는 대단히 유희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유희적 즐거움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그이 제작방법론이 중심이 된다.

 

 

   

 

             

이전의 환각적 요소는 그에게서는 지워진다.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없다. 하나의 텍스트를 선택한 순간 또 다른 텍스트가 연결된다. 그의 작품은 이미 세상에 유포된 이야기를 다시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의미, 우월한 의미라는 짐을 짊어져야할 이유는 없다. 그의 작품은 독자적으로 각색한 이야기이자 새로운 유희를 지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승오는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감상자들은 그 이야기를 즐기고 한없는 상상을 펼쳐나갈 수 있다.  

:감윤조/예술의전당 큐레이터

 

 

 

 

미술인 이승오(Lee Seung-oh)작가

 

 

 

 

 

출처=이코노믹리뷰 20121214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