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

〔IN KUK RA, Cellist〕 첼리스트 나인국∣몰입의 음색 마음의 울림-요요마(Yo-Yo Ma)와 트룰스 뫼르크(Truls Mork) 존경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2. 18:33

 

 

 

 

물이 스스럼없이 서로를 껴안는다. 음악의 신비로운 연관성(correlation) 그리고 심층에 새김질된 친밀한 그대눈웃음. 당신은 헨델 아리아’, 나는 포레의 엘레지. 고요한 영혼 그런 여정(旅程)의 지속! 첼리스트 나인국은 서로 그리워하거나 와 다른 사람과 동감하고 배려하도록 음악으로 헌신하는 것이 음악가로서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노란 은행잎이 만추의 황금빛 햇살아래 유유한 무곡(舞曲)처럼 떨어지는 날이었다. 검은색 양복차림의 첼리스트가 브라운 컬러 첼로선율을 켤 때 청량한 호수위에 낙엽이 흩날리듯 숭고함으로 가득한 서정이 밀려왔다. 그는 낙엽 구르는 고궁(古宮)의 나무아래야말로 지상 최고의 무대라며 열중했다.

 

음정과 박자와 리듬은 정확한 기초적인 면을 굉장히 중시한다. 공연 전에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하는데 이것이 잘 준비되어 있을 때 언제 어디서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나 앙상블과 호흡에 문제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탐구정신이 음악적 커뮤니티의 기본이자 가장 중시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악기가 크니까 연주할 때의 화려한 액션이 멋져보였다. 선택이라기보다 이끌렸었다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많이 닮았다. 연주에서 얻는 영감의 언어가 서사적이며 울림이 신성하다. 음역이 넓고 다양한 색깔의 멜로디로 비르투오조(Virtuoso)적이기 때문에 독주(獨奏)도 손색이 없다며 긍지를 가졌다.

     

 

 

 

 

 

그는 요요마(Yo-Yo Ma)와 트룰스 뫼르크(Truls Mork)”에 존경을 나타냈다. “요요마는 첼로를 처음 시작할 때 우상이었고 동양인이라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뫼르크는 악기와 완벽히 혼연일체 되는 가장 이상적인 연주를 하는 연주자라고 말했다. 이 계절에 어울릴 자신의 주요 레퍼토리 3곡만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해설을 더해주었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작곡가의 아픔이 묻어나는 곡으로 서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듯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엘가의 첼로협주곡은 겨울안개가 사라진 뒤 숲속에 떨어진 나뭇잎을 스치는 스산함과 절절함과 격정을 품은 영혼을 위로하는 메시지 같고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중 특히 5번은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 나직이 속삭이듯 마치 홀로 기도하는 듯 하다고 풀이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112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