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미정
꽃송이 같은 구름, 블루 스카이(Blue Sky) 등이 흐르는 화면에 조금은 낯선 듯 한 전봇대가 등장한다. 어느 도시 한적한 주택가 같은 단순한 이미지엔 그러나 드러내지 않은 온축(蘊蓄)의 존재 의미가 머물러 있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엔 묘한 그리움의 서정이 흐른다. 마치 전류가 어둠을 밝히듯 사물과 사물의 관계가 따스한 색채로 깃들어 이윽고 소통의 껴안음에 이르게 하여 여행자의 관점으로 빠져들게 한다.
“어둑어둑한 해질녘 테라스에서의 따끈한 커피 향을 허공으로 보내는 여운 같이 때론 스치는 것이 미감보다 강렬할 때 서울로의 귀환에 흠칫 놀랍니다. 긴 시차(時差)처럼 힘들고 피로한 침묵 속에서 하늘이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작품에서 누구나의 따뜻한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지요”라고 말했다.
서양화가 정미정 작가는 프랑스 국립 헨느2대학원(UNIVERCITE DE RENNES II)을 졸업했고 현지 작품 활동을 하다 2년 전 귀국해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다. 대안공간 팀 프리뷰(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서울), Mandarin Oriental Hotel(홍콩)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년 11월21일 기사
'우리시대의 美術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양화가 손미라|순수에서 어긋나지 않은 상태일 때 붓을 들다 (SON MI RA, 손미라 작가) (0) | 2015.05.05 |
---|---|
〔KIM HO SOUNG〕 서양화가 김호성|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경고(金虎聖, 김호성 작가) (0) | 2015.05.04 |
〔LEE YOUNG PARK〕이영박 화백 | 갈밭 심상의 소리 (서양화가 이영박, 李永博, 이영박 작가) (0) | 2015.05.03 |
(PARK SANG MI)화가 박상미|식물, 지속적 팽창의 생명력(한국화가 박상미, 박상미 작가) (0) | 2015.05.03 |
〔photographer〕포토그래퍼 백지현|티베트 풍경 찍는 것도 수행(修行) 2011년 (사진작가 백지현, 백지현 작가) (0) | 201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