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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UNG KOO〕신간,작업과 흥미, 2014년, 김성구 자연유치원장 (유아교육,김성구,김우종, 포천 자연유치원)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2. 19:37

 

 

김성구 자연유치원장

 

 

  

 

유아기는 마치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 시기에 미술의 감상이나 표현활동은 일종의 언어활동과 같아요. 그 언어에 귀 기울이고 마음속에 무엇이 싹트고 있는지 헤아리는데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최근 유아미술활동이 자발적인 자기표현욕구를 만족시켜준다는 내용으로 엮은 작업과 흥미를 출간한 경기도 포천시 소재, 김성구 자연유치원장을 만나 유아미술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교육현장에서 수집한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유아들의 작품들을 교사나 부모가 도판(圖板)을 보고 학습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유아의 그림에는 감각기관, 신체, 지각발달 등이 나타납니다. 그림을 보다보면 지능과 그림형성의 크기와 배치 그리고 색채 등에서 정서발달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지요.”

 

 

 

감성가치와 다원적 시각

 

현대사회는 열린사회이다. 여러 가치나 질서, 법칙 등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다양한 변화의 시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유아교육도 이 물결위에 어떻게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 김 유치원장은 “20세기 초,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한 여인의 앞, , 옆모습을 한 화면에 재구성해 동시에 보여 주었어요. 대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고정된 관점을 깨트리고 여러 시점(視點)에서 대상의 특성들을 동시에 바라보는 다원주의적 관점을 제시한 것이죠.

 

저는 유아의 미술교육을 바로 이러한 능력을 갖춘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현장에서 매일 느끼는 것이지만 유아들에게는 사물에 대한 순수한 다원적 시각이 무궁무진합니다. 엄청난 속도와 량()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디지털시대에 유아들의 이러한 무한한 상상력이야말로 바로 창의적 콘텐츠의 산실이라고 주장했다.

 

 

 

논리와 직관적 사고의 균형

 

예술은 근본적으로 표현(expression)이고 표현은 직관이다. 직관은 대상의 살아 있는 독특한 성격을 직접·감각적으로 파악하는 앎의 한 방식이다. 김 유치원장은 대상의 본질을 체험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교육은 어린이에게 무한한 자유를 줍니다. 앎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EQ 감성지능의 가치를 강조했듯 유아미술교육은 아름다운 대상, 자료, 작품 환경 속에서 정서를 안정시키고 순화 시킨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유아미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만 논리적이며 직관적 사고능력이 서로 균형을 취하면서 발달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구

 

경기도 포천시 소재 자연유치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신간 작업과 흥미(김우종 공저)’는 다년간 교육현장에서 지도한 노하우를 모은 내용들이다. 특히 유치원 원장 연수 및 1970년 중반~1990년 후반에 이르기까지 전국유아교육 강습회서 강의한 유아미술교육에 관한 이론과 실재를 선별한 내용도 수록했다. 주요저서로 유아의 미술과 교과과정’, ‘유아를 위한 미술교육(김춘일 공저)’, ‘유아미술과 교과과정의 다양한 접근등이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