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한국화가 최익진(CHOI EEK JIN)|‘하얀 바다’展, 30일까지 자인제노 갤러리 (한국화 최익진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4. 17. 20:04

 

소묘, 610×450, 목탄지에 목탄, 2014

 

 

지속적인 실험정신으로 한국화 외연(外緣)을 넓혀 온 최익진 작가의 하얀 바다개인전이 열린다. 매번 그 이전 작업과는 다른 내용과 형식을 추구해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수신(修身)의 통로라는 커다란 물줄기를 생각게 하는 울림을 전한다.

 

  

   

수오지심(羞惡之心, A Sence of Shame for one’s Own Faults), 590×500(each), 저 철분 유리 뒷면에 진공 증착, 59×50cm, 2014

 

 

작품 소묘는 작가가 세월호 사건으로 떠나신 영혼들을 표현하려 했다분노가 스민 칼날 같고 찢기는 파열음 같은 기분으로 선을 긋기 시작했다. 일정하게 목탄이 축적되면서 선들의 덩어리가 만들어졌고 인간형상의 여백공간이 희미하게 생겨지면서 남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엽편주(一葉片舟, a tiny boat), 730×600, 도장 유리에 나무 콜라주, 2015

 

 

작품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사회(제도)와 멀리 떨어진 것처럼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지거나 저 아래 밑바닥 심연 속에 혼자 버려진 듯 한 느낌을 나무 파편으로 통해 폐목과 의 동일시로 표현했다. 미끈한 유리질감과 거친 나무질감 대비가 긴장감을 전한다.

 

 

   

    수오지심(羞惡之心, A Sence of Shame for one’s Own Faults), 590×500,저 철분 유리 뒷면에 진공 증착, 59×50cm, 2014

 

 

작가는 이번전시주제 하얀 바다에 대해 일종의 추상이다. 하얀바다는 없으니까. 실현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진실함, 인간다움 등 그러한 가치들을 품고서 가야만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4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소재, 자인제노 갤러리(ZEINXENO Gallery)에서 열린다. (02)737-5751

 

    

 한국화가 최익진(CHOI EEK JIN)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껍질의 노래, Ex-interior, -되기, 광장의 벽화, 뒤엉킨 여기등의 제목으로 금호미술관, 모인화랑, 백악미술관, 한국문예진흥원 등에서 개최했다. 주요소장처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을 비롯해서 선재아트센타, 송은문화재단, 안상철미술관, 인천대학교, 포항공대 등이 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541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