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월2 - 폐목에 채색, 유리, 44x61cm, 2002
설치와 평면 개념을 흔들어 모순적 배치를 통해서 전시 현장성을 강조한 실험적인 모색을 중심으로‘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검은 유리, 1996-2011’전시가 열린다.
어긋난 시선1 - 나무에 염료, 흑경에 스크래치, 60x60cm, 2011
‘광장의 벽화’로 명명되는 전시가 주요 테마인 이번 초대전 작업은 전시현장과 작품 속 화면의 관계를 미리 설정하여 불투명한 유리와 거울을 통해서 반사된 감상자의 몸이 화면 안으로 수용되게 설정하였다.
바랜 별 - 나무에 석회에 채색, 35x28cm, 2010
광장은 인류의 모든 활동이 수렴되고 확산되는 공간이자 근대 이후 권력 의지가 극명하게 발현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자유의 열망이 충돌하는 장이기도 했다. 작가는“확장된 화면으로 전시공간을 실제 우리 삶 속에 있는 광장으로 치환시켜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첫사랑 - 오브제 콜라주, 81x76cm, 2011
한편 이번 전시주제‘검은 유리, 1996-2011’는‘광장의 벽화’이외에도 1996년부터 2011년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어긋난 시선 2 - 나무에 염료, 흑경에 스크래치, 290x208cm, 2011
대표적으로 △‘이엑스-인테리어(EX-interior)’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탈-인테리어적인 시각 즉, 우리 사회의 제도권 밖에 있는 외부의 상황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작품 형식을 화면 밖으로 나와 확장된 평면으로써 전시장의 벽과 바닥에 건축 현장의 오브제들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벽의 눈’은 풍경화에 다른 사물을 그려 넣어서 정취를 더하는 점경(點景) 인물과 폐 건축 오브제로 구성, 해체되는 가족들과 이로 인한 불안정한 사회에 대한 표현으로 의인화 된 벽의 눈을 등장시켰다. 또 △인간의 현실적 삶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 상호간의 소통을 지향하려는 데서 출발한‘낙원도’시리즈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전경 - 광장의 벽화, 어긋난 시선, 검은 촛불 (왼쪽부터)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 소재, 안상철 미술관에서 12월8일까지 열린다.(031)871-6295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년 11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