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문회실
전체적으로 모노톤(monotone)이 많고 외로움이 많이 담겨져 있는 듯한 작가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감정을 순수한 상태로 전이시켜 관람자로 하여금 아스라한 연민과 흔적들을 상기시킨다. 수채화 장르를 오랜 시간 화면에 곰삭혀온 작가의 실경 너머 존재하는 조형언어는 백미(白眉)로 꼽힌다.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의 이입이 순간적으로 그러나 조화롭게 평면 위에 형상화 된 것을 목도함으로써 비로소 중심에 들어설 수 있다”라고 한 것도 바로 현실과 자연현상의 생성 과정 관심사를 자유스럽게 풀어내 삶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그의 의중과 맞닿게 되는 것과 다름 아닐 것이다.
화백은 “사물의 변화무쌍한 움직임과 그러한 흐름과 일치하는 상태의 기쁨을 얻는 것은 자연과의 완전한 호흡이 전제가 됩니다. 때문에 시간만 되면 여행을 하고 순간순간을 스케치하는 것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보다 가슴에 와 닿는, 마음을 훔치는 그림을 그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양화가 문회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수 갤러리, 단성 갤러리, 서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8회 가졌다. 중국 허창박물관, 롯데화랑 초대전(일산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 등 300여회의 국내·외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년 10월10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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