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음악 인문학

서양화가 송진영|축복·감사·이웃, Merry Christmas!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12. 31. 17:49

 

Merry Christmas, 91×116.7Acrylic on Canvas, 2014

 

 

가브리엘 천사가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어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네. 하늘은 별들과 흰 눈을 내려 사랑으로 나신 아기예수님 탄생을 기뻐하여라. 예언을 듣고 경배를 위해 동방의 왕들이 베들레헴으로 찾아가네. 영롱하게 반짝이는 별은 그들을 인도(引導)하고 마침내 아기 예수님 태어난 마굿간을 찾았네. 보잘것없는 가난한 처소에 황금과 유약, 몰약이며 유향을 선물로 바치도다.

 

 

 

 

 

힘듦 이겨내면 희망미래

눈보라치는 추운 겨울날. 거리의 강아지에게 누군가 털실로 짠 크리스마스 무늬의 따뜻한 천을 차가운 등에 얹어주었네요. 사랑은 작은 손길에도 싹이 트는 것. 축복과 나눔의 손길이 이웃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의 희망을 전하였네. “집안을 정리하던 얼마 전이었어요. 23년여 전, 모나코 여행 중 장식품 가게 앞에서 찍은 오래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가난한 전업 작가가 빈 가방을 들고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사고 싶어 하는 모습이 아련하게 스쳐갔었어요. 그래서 붓을 들었죠. 넉넉하지 못한 현실에서 희망찬 미래를 담아 보고픈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크리스마스는 좀 특별한 감정이 있었지요.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축복과 감사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잊지 못할 소중히 남아있는 기억입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빨간 열매에 하얀 눈() 소복하게 내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이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으리. 정원엔 두 그루 주목나무. 대자연의 기운을 누리며 하늘을 향해 푸르른 가지를 마음껏 뻗치고 있네. 가지가지 사이 열매가 어찌나 귀엽고 아름다운지. 하얀 눈, 하트, , , 선물상자, 기쁨에 찬 두 소녀. 이어폰으로 듣고 공유라는 낱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도 흘러나오는 캐럴에 미소를 나누며 소중한 의미를 나누는구나.

 

 

 

 

자그마한 단색 전구를 달아 크리스마스트리(Christmas tree)를 장식할거야. 그리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 크리스마스 캐럴도 불러야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작곡>

 

 

 

출처=월간 Leaderpia(리더피아) 201412월호 기사  

권동철, 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