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을 말하다

화가 이승오(LEE SEUNG OH) ‘Layer-자연으로부터’시리즈|식물성 회화의 종이 추상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11. 9. 09:48

 

 

Layer-자연으로부터, paper steak

 

 

화가 이승오(LEE SEUNG OH) 작업은 언뜻 보기엔 팝아트 작업의 표방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각화된 그의 작업은 이미 팝을 넘어선 물성에 대한 해석이고 그 물성은 그만의 자연관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본다.

 

 

   

 

 

미술을 구성하는데서 중요한 내용미, 형식미 그리고 재료미가 있다면 그의 종이는 재료미에 깊숙한 뿌리를 내리고 있고 무엇을 하던 간에 자연의 원초적 기운이 먼저 다가오는 식물성 회화이다 

   

 

 

 

최근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것이 ‘Layer-자연으로부터연작이다.

 

 

 

 

 

작가는 그전에 해놓았던 팝아트 등의 작품 등을 커다란 굉음이 나는 기계를 이용하여 그림을 썰어 다시 재구성하는 등 그의 일련의 행동들은 마치 자연이 순환하듯 리사이클(recycle)이라는 예술적 명제를 실천하고 다. 

 

 

   

 

 

그의 그림들은 어떤 것은 담장을 닮았고 어떤 것은 전원적인 풍경을 담으며 꽃밭이나 녹색들판을 옮겨놓은 듯 한 광활함을 전해주고 그만의 질감은 필자로 하여금 마치 갓 배어낸 싱싱한 풋내 그득한 설렘을 준다.

 

   

 

 

자연이 갖고 있는 온갖 색깔의 세상은 생명력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데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미술적 형식에서 그는 이미 자유로워진 듯하다.

 

 

 

 

 

 

글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4119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