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er-포스터, 116.8×91.0cm Paper collage, 2011
실용주의에 입각한 미술적 이해와 비평적 접근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대에서 이 패러다임의 선상에 있는 대표 작가 중 한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바로 작가의 손맛으로 그려낸 ‘포스터’를 처음 선보인다.
Layer-로트렉의 'Moulin rouge', 116.8×91.0cm Paper collage, 2011
그 시대의 생생한 목소리로서의 기록물이자 실용적 실천의 표상인 포스터(Poster) 작업은 그간 명작 위주로의 패러디를 해 온 맥락에서 새로운 전환으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하고 있다.
이승오 작가는 “포스터에는 현대미술의 위상인 단순성과, 평면성 그리고 시대성, 역사성, 전달성, 목적성, 실용성, 실천성 등 여러 가치들이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고 있다. 이점은 평소 지향했던 미술적인 표현과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Layer-포스터, 91.0×116.8cm Paper collage, 2011
이번 신작‘포스터’는 일반적으로 인쇄물 포스터가 갖고 있는 평평하면서도 얇은 전달 방식을 페이퍼(paper)를 활용, 육중하고 겹쳐있고 또 집결되어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 소재도 정치, 관광, 사보, 선전, 계몽포스터, 정치, 문학 포스터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포스터 미술이라는 새 장르의 선구가로 일컬어지는 '몽마르트의 화가' 앙리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의 'Divan japonais' 를 비롯해 미술화랑, 이미지 뒤집기, 흑인음악 라이브 포스터 등이 그것이다.
Layer-로트렉의 'Divan japonais', 91.0×116.8cm Paper collage, 2010
김상채 교수(호서대)는 "미술에 있어서 이념은 난무하나 인간적인 사유가 부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식상함을 남겨줄 수 있는 요소도 있지만 이승오 작가는 집요하게 표현된 손맛으로 그림이 갖고 있는 이념적 차가움을 따뜻함으로, 때로는 우스꽝스러움으로, 혹자에게는 ‘아하!’ 하면서 잊혀진 지난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하게 한다"고 평했다.
Layer-포스터, 116.8×91.0cm Paper collage, 2011
한편 그의 열세 번째 개인전 ‘종이결의 환희’ 초대전은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소재, 호서대 벤처대학원내 갤러리K에서 열린다. (02)2055-1410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2011년 4월 5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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