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두섭
예술의 본질이 자유라고 정의 내림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한 예술적 자유를 실천 하려면 지난 관습을 염두에 두거나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닐 듯싶다. 방종을 제외하고 획득 하려는 자유의 힘은 실로 어려운 일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상을 바라보고 그 대상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으려는 표현의 시도는 아직도 지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칸을 맞추거나 정확한 선으로 아름다움을 꺼내는 것은 나의 방법이 아닌 것 같다.대상을 그리되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단순함으로 이전의 지식을 버리면서 더욱 큰 이미지와 소통하려 한다.
천천히 천천히, 60×120cm mixed media 2010
햇빛아래 정렬된 대상들을 나만의 방법으로 재배열한 중첩성. 들길에서 마주치는 아주 흔한 들꽃들의 모습을 정확한 묘사보다 머릿속에 저장된 이미지로 그려보았다. 머리 보다는 마음을 우선하기 위함이다. 들길에서 마주치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이 마음속에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것들을 밀어 올려 그림 꽃을 피운다. 식물들이 자기의 속을 밀어 올려 꽃을 피우듯….
무엇을 그릴까 라는 갈등은 늘 있어 왔다. 그것으로 인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 감정의 정리는 나의 오래된 괴로움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것에 말리지 않는 방법으로 꽃이라는 스토리를 배치한다. 형식의 통일을 이루어냄으로 나의 캐릭터를 확실히 하면서 오래된 갈등을 해결하였다. 저절로 열리는 아침처럼 자연스럽게 나의 작업이 사랑을 증명 하게 되길 희망한다.
천천히 천천히, 60×120cm mixed media 2010
이두섭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8회와 80여회의 국내 및 국제단체전에 참여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0년 11월 12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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