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가 번식하듯 한지물성이 분화를 통해 외부공간을 번져나가는 구조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무의식적 신체행위를 통해 분할, 분절, 특수한 소재를 갈라놓는다. 때문에 내 작업은 어떤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는 것이다.”
경기고양시, 박석원 조각가 작업실을 찾았다. 한지작업만을 위한 공간엔 각종 색한지 뿐만 아니라 작업의 과학성에 중요한 긴 큰 자 등의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입체와 한지평면작업의 차이에 대해 물어 보았다. “나에게서 조각과 한지작업은 차이가 없다. 단지 소재가 다를 뿐 그 콘셉트를 적절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다고 여긴다. 나의 예술세계 본질과 가깝게 그 의미가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각가 박석원(PARK SUK WON,1942~)은 경남진해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고 홍익대 교수를 역임했다. 공간갤러리, 무라마쓰갤러리(도쿄), 서울예술의전당,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회의장상(1968~69), 김세중조각상(1992), 문신미술상(2010) 등 다수 수상했다.
[글=권동철, 12월호 2023, 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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