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인터뷰]서양화가 안준섭…“자신을 솔직하게 맞닥트리는 상태의 표현이 나의그림”[안준섭 작가,A South Korea Painter Ahn Junseop]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3. 10. 21. 16:44

작업 중인 안준섭 작가. 사진=권동철.

 

“요즈음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는 예술적 성취를 느낀다. 그런 경지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색채라든가 표현들이 관람자와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용인 안준섭 작가의 작업실에서 인터뷰했다.

 

근작 ‘굴속의 노래’시리즈에 대해 물어 보았다. “아무래도 작가라는 현실, 그 속에서 내가 굴하지 않고 그 안에서 계속 그림 그리는 모습을 염두에 둔 것 같다. 굴속이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는 것일 텐데 내 인생에 유의미한 것이 아닌가 한다.”

 

 

굴속의노래, 100×70㎝ Acrylic on paper, 2022

 

안준섭(1970~)미술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다. 여름 언덕에 서서, 고트호브에서, 나의 사랑스런 바깥, 흐름 등의 명제로 열네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용인시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안준섭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관객이 내 그림을 봤을 때 유형화된 그림이 아니라 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인간과 동떨어진 색채나 형태가 아니라 감정을 조율하는 최대한 자유롭게 펼쳐 진 디테일 한 표현에 늘 고뇌한다. 결국 나의 작업은 자유로움과 마음을 그리는 것이다. 그 추상세계에서 나 자신을 솔직하게 맞닥트리는 상태의 표현, 바로 나의 그림이다.”

 

[글=권동철 미술전문위원·미술칼럼니스트, 4월호 2023년.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