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화가와 삶-서양화가 이석주]ARTIST LEE SUK JU,이석주 화백,이석주교수,이석주작가,하이퍼리얼리즘,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과교수)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7. 7. 29. 01:12

최근 아트비트갤러리 개관전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석주 화백



작품에서 나오는 힘이 곧 예술혼

 

 

의자나 말()이나, 책 그리고 시계와 기차처럼 사물의 소멸성과 대상의 흐트러짐 등을 암시하는 요소들은 결국 시간과 존재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해 오고 있는 나의 작품세계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작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부암리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계절의 변화와 이야기들을 일상에서 체감하고 공감하면서 아침마다 집 앞 북한강가에 애견달이와 함께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핑크 플로이드 빽판을 사 모았던 젊은 날의 추억을 돌이킬 때면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는 작업실의 공간적 여유와 한 잔의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작업에 매달리며 100호 이상 대작을 많이 하는데 결국 자기 생각을 표출하는 데는 대작이 좋은 것 같다. 그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지금의 모든 여건들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석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성곡미술관, 노화랑 등에서 개인전을 14회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스미스칼리지뮤지엄, 서울시립미술관, 일본 후쿠오카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화백은 조용하게 대화하고 친절하고 자상하면서도 은근히 논리적인 학자적 면모가 강조되는 스타일이다. 최근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홍어요리 집에서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작가로서 중요시하는 것에 대해 물어 보았는데 잠시 생각에 잠기다 이렇게 전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작품의 내용이 절대적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한다. 중요한 것은 나는 그것을 가지고 작업을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 분위기 등 작품에서 나오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을 예술혼이라 해도 무방한데 화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2017710일 이코노믹리뷰 권동철의 그림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