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ARTIST KIM HO SEONG] 서양화가 김호성(金虎聖,가드닝(gardening),로뎀나무 갤러리,김호성 작가,충북 옥천군 이원면)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7. 7. 19. 00:38


김호성 작가



보이는 것들 너머 보이지 않는 것 포착하려 노력

  

새벽이 되면 안개가 온 사방을 감싸고 새들도 지저귀고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에 작업의 피로감은 사라집니다. 시골로 이사 오면서 제일 중요하게 여긴 일이 가드닝(gardening)을 하면서 일상의 삶을 꾸려가는 것이었는데 꽃밭에 펼쳐진 다양한 강렬한 색감들이 제가 원하는 작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호성 작가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 한적한 시골마을에 산다. 지난해 8월에 이사했다. 100년은 족히 된 허물어진 농가 벽을 세우고 수도를 놓고 하수처리를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면서 그들만의 집을 세웠다.

 

그의 아내는 프랑스 자수를 수업하면서 옷을 제작하고 판매도 한다. 그래서 부부가 생각을 모아 로뎀나무 갤러리라는 예쁜 알림판을 만들어 담벼락에 걸었다. 올해 후반기 한국구상대제전에 출품할 100호 대작들을 비롯한 다수의 딸기작업에 여념이 없는 그는 그림도 물질이라는 재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요. 저는 물질문명 그 자체를 고수하면서 비물질적인 감성을 부각시키려 합니다. 눈에 보이는 소재의 관찰을 포착하여 표현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이를테면 사물너머에 있는 어떤 성찰적 함의를 담아내려 한다라고 전했다.

 

김호성(KIM HO SUNG)작가는 셀로아트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15회 가졌다. 전국무등미술대전, 전국도솔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SOAF, 화랑미술제, 부산화랑국제아트페어, 대전국제아트쇼, Asia Contemporary Art Show(홍콩) 등 국내·외 다수 아트페어 출품했다.

 

2014년 딸기를 주제로 한 ‘Exterior’를 발표하여 콜렉터들에게 주목받았고 현재 여인의 행복을 담은 일상-그녀 리네아시리즈와 병행작업하고 있다. “딸기는 먹음직스럽고 고혹의 색으로 탐스럽지요. 외형적 가치가 영향력이 커져가는 현대의식흐름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라고 판단했습니다. 외모 등 보아지는 것에 치우칠 경우에 우리가 놓치는 것들이 많은데 한 사람의 성품, 마음, 의지, 열정 등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존재의 존엄가치를 결정짓는 단서로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권동철/경제월간 인사이트코리아 2017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