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아트파리, 스위스 스콥바젤, 비엔나아트페어,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서양화가 이동수,이동수작가,LEE DONG SU,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출신화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7. 3. 7. 20:30


고고한 아우라가 물씬 풍기는 자신의 고본(古本)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화가 이동수.





이미지너머 흐르는 것과 교감되길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던 사물에서 어느 날 우연히 시선이 머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그것이 온기가 여전하고 세월의 강을 건너온 한결같은 고매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라면 현재라는 이름의 경계를 쉬이 넘어 보다 깊숙이 정신세계로까지 확장되기도 한다.

 

한국성의 역사물인 질그릇 등을 화폭에 펼치는 작가는 재현을 통해서 재현된 이미지 자체에 크게 집착하지는 않는다. 그 너머의 암시성 또는 알레고리(Allegory)라 할 수 있는 무엇을 그려내고자 한다. 이면에 감추어진 불가시적인 심층구조에 집중하는데 관람자와 그런 부분을 교감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어떤 사물은 볼 때 조형적 요소뿐만 아니라 시간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머금고 있는 흔적이 나를 휘감는다. 그러한 순간, 대상이 머금은 통시적(洞視的) 시간성에 다가가려는 본능이 발동되는데 지극히 감각적인 찰나의 강렬한 끌림의 교감으로 작동 된다라고 밝혔다.

 

이동수(LEE DONG SU)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가나인사아트센터, 갤러리조은 등에서 개인전을 아홉 번 가졌다. 특히 그는 아트파리, 스위스 스콥바젤, 비엔나아트페어,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등에서 솔드아웃했고 컬렉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아트페어에 그림을 들고 뛰면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자 참여했다. 도전과 모험이 작품판매라는 결실도 선사했고 특히 트렌드를 읽어나가는 안목과 긴장의 자극이 작업 깊이를 이끄는데 에너지가 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출신의 화가로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옆에 화실이 있는데 자신이 호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늪지와 나지막한 동산도 있고 해송과 육송이 우거진 숲길과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동해바다가 반긴다.

 

매일 이곳을 느리게 산책한다. 거리낌 없는 허심(虛心)의 상태에 홀연 영감(靈感)이 가슴을 뜨겁게 데우면 반사적으로 작은 스케치북을 꺼내게 된다. 청정바다와 고적이 많은 고향의 환경이 내 회화작업의 숨결인데 그런 면에서 나는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애향심을 드러냈다.

 

경제월간 인사이트코리아(Insight Korea) 2017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