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남양주,다산유적지〕서양화가 임혜영,①|(목민심서,牧民心書,정약용,丁若鏞, JEONG YAK YONG,임혜영,화가 임혜영, 임혜영 작가,다산,茶山)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1. 5. 11:32

 

 

 

 

-전문-

화가의 산책로는 아틀리에서 작업에만 몰두하는 화가가 정신적 휴양처로 찾는 곳을 동행취재 한 기사이다. 자연 속에서 작업의 피로감을 풀어놓고 영감을 얻는 그곳은 작품세계에 영향을 끼친 장소의미도 있다. 글의 형식은 화가의 메시지와 기자의 현지방문 소회를 묶어 전개했다. <편집자>

 

 

일기예보에 폭염이라는 단어가 중심이 될 만큼 무더운 날씨였다. 주말을 피해 임혜영 작가와 동승하여 정약용(丁若鏞, JEONG YAK YONG, 1762~1836)선생의 다산유적지(茶山遺蹟地)를 향했다.

 

남양주시민이기도 한 작가는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면 자주 이곳을 찾는다. 백성의 마음을 중요시 했던 다산(茶山)의 철학을 음미해 보면 여인의 마음을 풀어내는 나의 작업에도 많은 교훈을 얻게 된다라며 방문의미를 전했다.

 

 

 

   

 

 

 

서울의 강변역을 지나 남양주행으로 30여분 달렸을까. 그린바탕의 기다란 실학박물관(THE MUSEUM OF SILHAK)’이라는 안내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유적지 내 문화의 거리에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다산정신이 동판에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군자의 학()은 수신이 그 반이요 나머지 반은 목민인 것이다. (중략) ‘심서(心書)’라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라 이름 한 것이다.” <1821년에 쓴 목민심서(牧民心書) 서문 >

 

 

 

   

 

 

 

또 그 옆엔 경세유표(經世遺表) 서문뿐만 아니라 흠흠신서(欽欽新書) 서문도 꼿꼿한 선비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들리는 듯 했다. “흠흠(欽欽)’이라 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삼가고 삼가는 것(欽欽)은 본디 형벌을 다스리는 근본인 것이다.”

 

공명정대함은 법리철학뿐만 아니라 인간사의 기본적인 마음의 근원이어야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금 흠흠(欽欽)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작품 속 여인의 내면에 피어나는 사랑의 숭고함을 생각한다.”

 

 

 

서양화가 임혜영

 

 

 

 

  =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58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