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화가 류영신〕자연은 정성 쏟은 만큼 보답한다(RYU YOUNG SHIN,화가의 집,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자작나무,미루나무,Cluster,柳栐愼)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8. 30. 14:29

 

 

 

 

고급스러운 기품의 파스텔컬러 기둥 뒤로 문이 열리자 작업열기로 가득한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자작나무와 미루나무 연작 ‘Cluster(群像)’ 작품들이 벽 마다 조화롭게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작가는 “100호 크기 등 대작(大作)을 그릴 때는 이 공간에서 작업을 합니다. 주로 봄~여름에 작업을 하는 편이며 늦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이듬해 이른 봄까지는 주로 사방으로 트인 2층 작업실에서 그린다라고 말했다.

 

 

 

 

 

 

아이스 레몬 차 한잔은 상큼함과 짜릿한 청량감을 전해주었다. 연두색 파라솔과 짙푸르게 성장하고 있는 잎 넓은 식물들이 어우러진 차 한 잔의 대화는 여름날의 풍성한 낭만을 느끼게 했다.

 

가끔 지인들과 파티를 열어요. 제철 과일이며 야채가 풍성하여 그것들을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사는 맛을 느끼게 하지요.”

 

 

 

 

 

 

류영신(RYU YOUNG SHIN) 작가는 야생화며 나무들이 어우러진 녹음 짙은 정원을 거닐며 심신의 치유를 얻는다. “모두 저의 손길이 묻은 화초들입니다. 매년 조금씩 심고 거두고 했더니 어느새 아름다운 자태들을 뽐내고 있어요. 자연도 정성을 쏟은 만큼 잘 자라고 꼭 보답을 합니다. 삶의 진정성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곡선과 색채조화가 심플하면서도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의상을 입은 작가는 작업실을 큰 규모의 갤러리처럼 인테리어를 꾸몄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품들이 늘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 그 존재감이 생기를 전했다.

 

우드 톤 바닥과 은은한 벽 색깔 그리고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지향하는 화가에게 활력을 주는 치열하고도 자유로운 감성공간이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4829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