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추상조각 2

[권동철의 갤러리]한국추상조각거장 박석원‥자연의 내부 그 은일한 수행[김세중미술관,박석원 작가,조각가 박석원]

자연의 내부 그 은일한 수행 “연한 넝쿨 가변 꽃은 바람에 하늘하늘(柔蔓輕花裊裊風). 서원의 맑은 운치 복원에도 마찬가지(西園淸致北園中). 성긴 발 가랑비에 을씨년히 홀로 앉아(疏簾細雨瀟然坐). 포도가(葡萄架)에 걸려든 낙홍을 쳐다보네(葡格閒看罥落紅). 1)”   서울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라 자리한 김세중미술관(KIMSECHOONG MUSEUM)은 한적하고 아담한 전원의 청유(淸幽)함이 전해졌다. 한국추상조각의 거장 박석원 전시공간은 ‘積(적)’에서 ‘積意(적의)’명제에 이르기까지 철, 핸들, 나무, 마천석 등 1980년대부터 신작에 이르기까지 운율에 따른 감각적 배치로 자연성이 발현되는 하모니를 선사했다.  작품은 받침장식 없이 있는 그대로 서거나 바닥에 있다. 관람자는 자연의 ..

전시 소식 2022.10.31

[한국현대추상조각 선각자]조각가 박석원‥궁극의 밸런스 환원과 순환의 야성[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朴石元,박석원 작가]

궁극의 밸런스 환원과 순환의 야성 “형태(형식)는 그것이 재료 속에서 살아 숨 쉬지 않는다면, 정신의 관점(추상)에 불과하거나 이해하기 쉽게 기하학으로 표현된 영역에 대한 사변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잘못된 생각처럼, 예술은 결코 환상적인 기하학이나 그보다 더 복잡한 위상지리학이 아니다. 예술은 무게와 밀도와 빛과 색채와 연결된 그 무엇이다.”  ‘자른다’는 어떤 대상의 절사(切捨)는 조각가인 작가가 원천적으로 해왔던 작업방식의 태도다. 한 표면을 절단하고 그것을 다시 그 자리에 환원(reduction)시켜서 원래로 복원(restoration)시킨다. 그러나 이미 작법에 의해 애초 그 성격은 사라지는 것인데 박석원 작가는 “표면에 ‘나’를 새긴다는 입장에서 표준을 만든다.”라고 했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