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내부 그 은일한 수행 “연한 넝쿨 가변 꽃은 바람에 하늘하늘(柔蔓輕花裊裊風). 서원의 맑은 운치 복원에도 마찬가지(西園淸致北園中). 성긴 발 가랑비에 을씨년히 홀로 앉아(疏簾細雨瀟然坐). 포도가(葡萄架)에 걸려든 낙홍을 쳐다보네(葡格閒看罥落紅). 1)” 서울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라 자리한 김세중미술관(KIMSECHOONG MUSEUM)은 한적하고 아담한 전원의 청유(淸幽)함이 전해졌다. 한국추상조각의 거장 박석원 전시공간은 ‘積(적)’에서 ‘積意(적의)’명제에 이르기까지 철, 핸들, 나무, 마천석 등 1980년대부터 신작에 이르기까지 운율에 따른 감각적 배치로 자연성이 발현되는 하모니를 선사했다. 작품은 받침장식 없이 있는 그대로 서거나 바닥에 있다. 관람자는 자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