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숙 11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①‥석도륜 선생과의 만남과 지도[서급당 조향숙,西級堂 趙香淑,논객 석도륜, 昔度輪, 조향숙 작가, Jo Hyang Sook]

석도륜 선생은 1970년 불암사 수련회 때 학생들에게 한국사찰현판과 주련, 한국전통불교미술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 당시 감명을 받았던 조향숙은 대학원논문(韓國佛畵硏究) 지도교수로 만남을 이어갔다. 조향숙은 1969년부터 사제의 인연이 되어 사물을 보는 시각, 예술가로서의 태도 등 많은 영향을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매주 화요일, 금요일 정기적인 모임으로 불경을 비롯해서 사서삼경 강의와 서예 및 불화지도를 받았다. 2011년 6월16일 석도륜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사제의 인연이 이어졌다. 이 글을 석도륜 선생님이 육필원고로 써 주셨는데 조향숙 첫 개인전 도록에 수록하게 되었다. 개인전을 위해 친히 써 주신 글이다.1)” 미술공부와 고전 [글=석도륜] “미술(美術)에 관한 공부는 우선 고전(古典..

[바렌 제작과정①]화가 조향숙‥머리카락을 밀랍과 결합한 문지르개

1.머리카락을 깨끗이 털어서 가지런히 모은다. 이때 머리카락은 길수록 좋다. (Dust off hairs clean and neatly put them together; it is better for hairs to be as long as possible.) 2.가지런히 다듬은 머리카락을 타원형으로 도톰하게 만든다. (Make neatly trimmed hairs a well padded ellipse.) 3.도톰하게 만들어진 머리카락을 검정실로 만들어진 모양대로 촘촘하게 모형이 흐트러지지 않게 꿰맨다. (Sew the nice and thick hairs with short stitches by black colored thread, maintaining their own shape.) 4.밀랍을 채..

화가 조향숙|자성을 찾아 삶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이상적 삶을 실현할 수 있기를 (JO HYANG SOOK,조향숙 작가)

화가 조향숙 삶은 언제나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과거나 미래는 시작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은 기억일 것이다. 작가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심리적 공간을 특정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사물과 이미지의 만남..

〔JO HYANG SOOK〕 화가 조향숙|비의도적 기억과 이면 채색법 (조향숙 작가, 조향숙)

화가 조향숙 일본판화의 거장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는 판화를 ‘版畵’라 하지 않고 나무판의 의미를 지닌 ‘板畵’라 했다. 이것은 새기는 행위가 아니라 파는 작업으로 판에다 그림을 그리는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그의 행위는 저항이 큰 나무에 강렬하게 부딪쳐 가는 신체성을 보..

종합자료 2015.04.28

화가 조향숙(JO HYANG SOOK)┃TO FIND LOST TIME-ANNAPURNA②(조향숙,조향숙 작가)

산 속 山, 길속의 道, 내안의 人 마차푸차레(Machapuchare) 산봉우리. 안나푸르나(HIMALAYA-ANNAPURNA)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모자와 봉우리의 닮은꼴이 단박에 조형적으로 들어온 것은 어쩌면 화가의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저 산봉우리를 경외하며 산자락 아래 옹기종기 깎아지른 산을 ..

[르포|화가 조향숙 아틀리에②] 法悅! 둥덩실 일엽편주의 유장한 소멸

불화속의 그녀, 전지3절, 드로잉 노란 유채꽃물결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른 아침. 꽃바람은 살랑살랑 무심한 눈길은 우수(憂愁)에 젖었네. 화간접무(花間蝶舞)라 했던가. 무르익은 자태의 나비 한 마리가 꽃술에 앉으려다 휘익 돌아보니 해풍(海風)같은 날개 짓, 반들거리는 코발트블루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