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63x41cm Oil on Canvas, 2012
오랜 시간 일상에서 경험되어온 육체와 정신의 균형에 관한 작업 ‘Golden mean-침묵의 소리’를 들고 화가 정길채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199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2010년 귀국하여 3년여 동안 작업에만 몰두해왔다. 16년만의 귀국 첫 개인전을 갖게 된다.
Left, 54.5x45.5cm, 2013
작품 명제들 Left, Square, Untitle 등은 ‘몸(Body)’과 연계된 메타포를 깨달으며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메시지들이다. 작가는 분노, 상처, 그리움, 관계회복 등 자신의 몸(Left)에 가해지거나 일어나는 여러 종류(種類)의 증후군(Symptom)들을 포착하고 있다.
Square, 91x73cm Drawing, Oil on Canvas 2013
이를 개인의 문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균형화(equiponderation)되는 사회화(socialization) 과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 균형(balance)의 아름다움에서 ‘나’의 진정성을 찾아가고자 한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Golden mean-침묵의 소리’는 이런 관점에서 ‘소통’이라는 화두중심에 놓여있는 테마이기도 하다.
Untitled, 102x76cm, 2011
물 흐르듯, 잔잔하게 도닥이는 손길처럼 오방색 느낌이 강한 색채는 관람자의 마음 어느 한 곳으로 들어오는 듯하다. 바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화사한 색채의 선율은 결이 곱다.
Left, 54.5x45.5cm, 2013
이러한 선과 색 그리고 몸의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품을 두고 작가는 “치유와 아름다움을 향한 나의 근원적 탐구”라고 메모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서울시 서초구 갤러리 K에서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02)2055-1410
화가 정길채(Artist, Jeoung Gil Chae)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년 6월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