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리얼리스트 청년화가 반 고흐의 파리시기, ‘불멸의 화가-반 고흐 in 파리’展, 2012년 11월~2013년 3월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2. 20:18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18879-10, 파리/면에 유화/44.5 x 37.2cm/반 고흐 미술관(빈센트 반 고흐 재단), 암스테르담

 

 

 

 

불멸의 화가 두 번째 이야기 반 고흐 in 파리(Van Gogh in Paris)’ 전시는 반 고흐의 10년이라는 짧은 작품세계에서 예술적 토대를 이룬 가장 중요한 시기인 파리시기(Paris, 1886.31888.2)라는 작가의 특정시기를 집중 조명하는 테마전시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소장 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작품 6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반 고흐에게서 파리시기는 새로운 미술에 대한 발견과 동시에 새로운 화가로 탄생하는 시기이다.

 

네덜란드에서 건너 온 리얼리스트 청년화가 반 고흐가 2년이란 짧은 시기 파리에서 보여 준 화풍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은 화가로서 뛰어난 재능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아방가르드(avant-garde)정신을 충분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는 파리시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동시대 미술 속으로 뛰어들어 단숨에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낸 그의 예술적 재능에 대한 발견과 천재성을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네덜란드 전통회화를 답습하는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철저한 고증과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비교 분석한 학술적 연구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반 고흐의 자화상 작품은 대략 36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27점이라는 다량의 자화상이 파리시기에 제작 되었다. 모델을 쓸 수 없을 만큼 가난했던 화가 스스로를 통해 양식적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시기 9점의 자화상을 한자리에 모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고뇌에 찬 얼굴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전시는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으며 반 고흐 미술관이 전시 협력했다. 지난 118일 개막, 내년 3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15000,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며 20명이상 단체관람은 할인받을 수 있다.(02)724-2900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1221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