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선종선 작가|은유적 풍경(Metaphorical Landscape) 초대전, 2013년 3월 갤러리 통큰 (서양화가 선종선, SUN JONG SUN,선종선 화백, 선종선)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4. 26. 17:55

 

145x80cm

 

 

 

여명(黎明)의 숲,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한 자리. 화면은 깊은 단잠처럼 고요하다. 발자국 보다 긴 그림자. 새들도 아직은, 곤하게 꿈결을 헤매는 시각. 의자는 비어있다. 아니 빈 의자에 앉기나 했던 것인가.

 

 

 

   

145x80cm

 

 

 

젖은 발목이 낮은 의자 때문은 아니었듯 바지 끝이 마른 것 역시 밀려간 파도의 배려만은 아니다. 이것이 고백(告白)이다. 하루도 수없이 오가는 마음의 파랑(波浪)!

 

 

 

   

90x63cm

 

 

 

이번 선종선 화백의 은유적 풍경(Metaphorical Landscape)’ 기획초대전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드디어 생()의 의자 하나에 앉아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리다. 그리고 왜 선종선 작가가 화단의 주목을 받는지 하여 관람자가 평온한 표정과 차분한 걸음으로 삶이라는 그 향연(饗宴)의 길목으로 한걸음씩 걸어가는지 확인하는 전시다. 27일부터 4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74번지 갤러리 통큰(Gallery Tongkeun)에서 열린다. (02)732-3848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319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