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체코의 올로모우츠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모라비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열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원신
감미로운 선율 순결한 영혼의 사랑
“얼마나 많은 종류의 단순, 복잡, 미묘하고 또한 열정적이고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거장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을 모아 각양각색의 사랑의 모습들을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섬세하고도 풍부한 성량의 정상급성악가 이원신 소프라노가 ‘사랑’을 테마로 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가을무대를 수놓는다.
사랑하는 연인이 경주를 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기뻐하는 로시니(G. Rossini)의 ‘La Regata Veneziana(베네치아 곤돌라 경주)’ △시와 음악과의 결합으로 자연의 묘사를 통해 마음속 내면의 사랑과 공허함을 나타내는 드뷔시(C. Debussy) ‘Ariettes Oubliees(잊혀진 노래)’를 전한다. 또 △모든 것들이 변하는 과정 속에 사랑이 변치 않기를 바라고 그 사랑을 위해 바다도 건널 수 있는 마음을 노래한 에이미 비치(A. Beach)의 ‘3 Browning Songs, Op.44(세 개의 브라우닝 노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한 베를리오즈(H.Berlioz) ‘Les Nuits d'Ete(여름밤 중)’ △죽음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는 사랑, 풋풋한 사랑, 엄마와 아이의 따뜻한 사랑 그리고 사랑으로 설렌 감정 등 정열적 감정을 그린 리하르 스트라우스(R.Strauss)의 ‘Befreit(해방)’ 등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여인을 노래한 푸치니(G.Puccini) ‘Tu che di gel sei cinta(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등 주옥같은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세련된 음감 마음속 울림
소프라노 이원신은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1997년 초 이탈리아로 유학, 스승 안젤로 델 이노첸티 교수를 만나 음악에 대한 믿음의 가르침을 받는다. 그녀는 'A. Casella' 라퀼라 국립음악원을 수석졸업 하고 2007년 스위스 뉴샤텔 국립음악원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다. 일찍이 ‘Raimondo Sorrentino'콩쿨과 ‘Valerio Gentile’콩쿨1위, Giovani Cantanti lirici 국제라이언스클럽 신인상, C.A.Seghizzi 국제가곡콩쿨특별 신인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감각과 세련된 음악성으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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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스메타나홀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가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이후 비테르보, 라퀼라, 로마, 시칠리아, 코센쨔, 비엔나, 뮌헨 등지를 비롯하여 유럽 여러 도시에서 수십 여회의 독창회 무대에 섰다. 가곡 뿐 아니라 오페라 ‘작은 굴뚝 청소부’,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리골렛토’, ‘나비부인’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호연하며 영혼을 울리는 깊은 음악세계로 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그녀는 “음악은 심상의 깊은 샘, 청량(淸凉)한 물을 길어 올리는 내면의 커다란 울림이다. 이번 무대에서 사랑이 삶에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 전하려 노력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사랑과 영혼의 평안과 위안을 공유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재 단국대, 세종대, 남예종 정미션컨서바토리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독창회 공연은 9월20일 오후7시30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빌딩 내20일열린다. (02)581-5404
△출처=Leader & Wisdom 경제월간 <Insight Korea(인사이트 코리아)> 2014년 9월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