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인태
청년시절 시대가 안고 있었던 사회적인 부조리와 병폐들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대변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설치미술 작업을 했던 작가는 1992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다. 1997년까지 그곳에서 새로운 멀티미디어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예술이 어떻게 감수성을 수반해야 하고 보다 더 감각을 초극대화 시켜야 하는지를 익혔다. 귀국한 후 그간의 경험과 학습을 총망라해 공간개념에 천착했는데, 하나의 이미지를 나타내기위해 공간자체를 아트(Art)로 변화시키는 파괴력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천명(知天命)에 들어선 그는 최근 구체성 있는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모자상(母子像), 해골, 붓다 등 물상을 잘라내고 그 잘려진 부속물을 가지고 새로운 형상을 만들기도 하는 이른바 내적인 작업에 몰입하며 마이크로(micro-)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시대와 자아의 존재에 대한 실험적 문제의식을 줄곧 지향해온 작가는 융‧복합 패러다임시대 멀티미디어아티스트(Multimedia Artist)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인태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 및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브룩클린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문규미술관, 예담갤러리, 진 갤러리, 공평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11회 가졌다. Lend your Leg-지뢰퇴치 캠페인展(팔레드서울 갤러리), 태도로서의 형태(450 Broadway Gallery, 뉴욕), 2006KIAF(COEX), 아시아현대조각회전(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일본) 등 다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출처=Leader & Wisdom 경제월간 <Insight Korea(인사이트 코리아)> 2014년 9월호 기사
△글=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