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철환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 모처럼의 영상 기온으로 봄이 성큼 다가온 듯 느끼게 한 주말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작가와 만났다. 그는 언젠가 자신의 작업이 정직성을 향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작가와의 만남이었는데 자신에 대한 엄격한 잣대는 그의 장인(匠人)정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강하게 느꼈고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는 오랫동안 도자기에 놓인 꽃을 테마로 작업을 해왔다. 파도나 장미 그리고 누드 등도 정말 잘 그리지만 그의 목련은 곧 손에 잡힐 듯 꽃향기를 낼 것만 같다. 크기도 그의 화폭들은 대작들이 많은데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품들이다. “꽃이 피어나는 것은 열림이다. 마음을 나누기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자 진실에 다가가는 가장 좋은 길이다”고 목련을 예찬했다.
박철환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사아트센터(서울), 화지갤러리(일본 동경) 등에서 개인전을 39회 가졌고 Fiaam Art Fair(상해, 중국), New York Art Expo(뉴욕) 등 아트페어에 28회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는 삼성SDS, 서울아산병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2011년 2월28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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