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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화백-순박한 심성 스며있는 민화세계(화가 이정옥,이정옥,이정옥 작가,민화작가 이정옥)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6. 16. 02:46

 

 

화가 이정옥(LEE JOUNG OK)

 

 

명랑하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드넓게 열리는 화면으로 민화의 재현과 현대성을 구현하는 화가 이정옥. 1970년대 학부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무엇을 그릴 것인가라는 치열한 화두(話頭)를 놓고 고심하던 때 순박한 심성이 민화세계에 스며있다는 것을 발견 한 후 이 길이다싶었다라고 돌아보았다.

 

그 후, 1977년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졸업 당시 한국 무신도의 도상학적 의미에 관한 고찰로 논문을 발표하며 무신도(巫神圖)를 단순히 민간신앙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의 고대종교화(古代宗敎畵)로서 접근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적인 것이 미신적이고 저급한 문화로 기피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무신도(巫神圖)에는 도상화(圖像化)적인 상징성과 장식성이 전혀 없는 순박하고 소박한 한국인의 마음이 있었다. 바로 신바람 문화였다. 그것을 화폭에 증명해보이고 싶었었다.”

 

그렇게 거침없이 민화외길 40여년을 달려왔다. 민화는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골라 재주껏 그려내는 솔직함이 그 바탕으로 화려한 색깔과 파격적 구성, 직설적 묘사의 익살스러움으로 사물과 현상을 승화해 낸다.

 

작가는 사랑, 희망, 행복 등 다양한 상징성을 담고 있어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보고(寶庫)이자 소통정신을 일깨우는 싱그러운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죽리(竹裡) 이정옥 화백은 갤러리 이즈, 갤러리 토포하우스, 경주 양동민속마을 초대전 등에서 개인전을 18회 가졌고 상해(중국), 베를린(독일), 대구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SBS 드라마 왕과나, 바람의 화원, 제중원, 신의, 장옥정 등과 MBC의 동이, 마이 프린세스, 로얄 패밀리, 구가의서 등 그리고 영화 기방난동사건 등에 작품이 배경 제작되었다.

 

 

=권동철, 전문위원/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출처=경제월간 Insight Korea(인사이트 코리아), 2014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