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인터뷰]서양화가 이영박‥“그림은 곧 내 삶의 흔적”[LEE YOUNG PARK,이영박 미술가,이영박 화백,이영박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12. 20. 16:26

창경궁에서 포즈를 취한 이영박 화백. 사진=권동철

 

그림이라는 것은 감정이 이끄는 대로 내 삶의 흔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일상에서 산책을 많이 한다. 걸으며 사색하는 것을 좋아해서 산과 들, 강과 바다를 자주 찾아간다.” 홍엽(紅葉)으로 물들어가는 고목이 늘어선 창경궁(昌慶宮)산책길을 따라 이영박 화백과 대화를 나눴다.

 

 

삶-내일을 기다리며(난곡동), 194×130.3㎝, 2003

 

이영박 작가 회화엔 꾸밈없는 자연의 정취가 품은 진리의 행간과 심성의 원천이 교차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어리어 있다. 어머니 손 때 묻은 옹기와 낡은 창문들과 주인손길을 잃어버린 화분에 비가 내리는 철거를 앞둔 달동네가 있다. 또 여명과 노을에 비치는 강 하구와 억새, 빈 배 등이 등장하는 아련한 회상의 서정풍경이 있고 씨앗을 품은 고개 숙인 해바라기, 갈 길을 잃어버린 염소 한 마리가 시선을 끌어당긴다.

 

 

가을 속으로-우포, 97×145.5㎝ oil on canvas, 2017

 

이영박 미술가(1947~)는 지난 1993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단의 스타덤에 올랐다. 목우회 특선3, 2회 한국구상대제전 특별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르-싸롱 출품 입선했다. 갤러리 상,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등에서 25회 개인전을 가졌다. 작품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문예진흥원, 사법연수원, 시흥시청, 문예진흥원 등이다.

 

=권동철, 12월호 인사이트코리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