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현대미술 바라보는 단초제공”
오는 3월 신춘을 맞이해 한·일(韓·日) 양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랑 간 교류전시가 부각되고 있다. 서울 인사동 소재 ‘통인화랑(TONG-IN Gallery)’과 일본 교토소재 ’소쿄 갤러리( 艸居-Sokyo Gallery)’가 그 중심으로 이번 첫 교류전은 양국의 주요 현대미술작가 4인의 전시가 3~4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을 옛 정원이 바라보이는 통인전시장에서 만났다.
-한·일 두 화랑의 교류전시를 소개해 주시지요.
우선 1차로 △통인화랑에서는 3월16~4월13일까지 나가시마 하루미(Harumi Nakashima,中島晴美,1950~)의 도예전(陶藝展) △4월20~5월15일까지 쿠니히사 마유(Mayu Kunihisa,國久真有,1983~) 회화전을 진행합니다.
또 일본 소쿄 갤러리에서는 △한국기하학적추상 거장 김재관 작가(KIM JAI KWAN,金在寬, 1947~)가 3월4~4월2일 △한지(韓紙)를 통한 지물(紙物)연작 단색화가 송광익 작가(SONG KWANGIK,宋光翼,1950~)가 4월9~5월7일까지 일본현지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교류전시 의미를 전해주신다면….
통인화랑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전시에 힘 쏟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부터 6년간 ‘뉴욕 통인갤러리’를 통해 현대미술 작가 60명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 맥을 이어 한·일 각국의 미학적 가치와 특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동아시아미술만이 가지는 고유의 성질을 대표하는 재료인 한지와 도자 그리고 회화 등 국제미술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교류전에 엄선하였습니다.
이점은 동아시아미술의 정체성(identity,正體性), 특히 한국과 일본의 미술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인화랑-소쿄 갤러리 교류전’이 단지 두 화랑간의 업무를 뛰어넘어 세계미술시장에서 동아시아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단초(端初)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교류전시가 확장이 되어 한·일 간 아티스트들의 깊이 있는 작품을 탐색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권동철=2월23일 2022년.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