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작가는 “나의 그림은 나를 투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라며
“그림과 나는 사랑으로 하나”라고 전했다.
진정한 공존은 존엄성을 중시하는 것
“인간과 동물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적인 관계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생존공간과 표현능력은 다르지만 우린 모두 생명체입니다. 진정한 공존은 서로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동물을 배려하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코끼리를 통해 아름다운 소통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삶의 희망을 불어넣는 이은경 작가를 서울 방배동 화실에서 만났다. ‘러브 코끼리’연작은 작가의 태몽에서 출발했다. 그 꿈은 생명의 잉태와 탄생과 순환으로 연결되어 사랑의 상징으로 모아지며 커피 이미지, 여인, 보름달, 자연 등의 대상을 통해 다양한 상징으로 그려져 오고 있다.
“코끼리들이 무리를 지어 질서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지요.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은경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리서울갤러리, 해금강테마박물관, 서울어린이대공원동물원 옆 미술관(특별전), 갤러리 선재, 하랑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두갤러리, 동덕아트갤러리, 금보성아트센터, 아리수갤러리, 교토시립미술관전(일본) 등 단체전과 서울오픈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 등에 출품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소망을 청했다. “현실에 부딪치는 어둠을 마주하더라도 실오라기 같은 빛에서 위안을 받고 희망을 찾으며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저의 그림을 보시는 분들에게 찬란한 빛으로 퍼져 가슴 안에 따뜻하게 간직되길 기원하고 기도합니다.”
△글=권동철/이코노믹리뷰 2018년 2월12일자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