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듯하지만 밖으로 발현하기보다는 작품 안으로 시선을 품어 감싸 안는 전통 채색의 깊은 감(感)을 느낄 수 있는 수려하고 깊은 색채의 김영애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감상자의 눈길을 머금게 하는 그녀의 화면은 마치 길을 걷다가 꾸밈없이 곱고 단정한 소녀와 마주친 듯하다. 이러한 그녀의 절제된 화면구성과 수려하고 깊은 색채의 근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작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하여 나를 발견하며 나아가 이 시대 어머니의 삶 속에서 환상과 꿈을 찾고자 한다." 라고 작가노트에 적고 있다. 그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모티브로 삼은 것은 '어머니'였다. 이번 작품들은 어머니에 대한 그녀의 경험과 따뜻한 시선이 화면에 묵묵히 담겨져 있다.
장진(한국화가)씨는 "아마도 그녀는 노약한 어머니에 대한 간호와 전시준비를 병행하면서 이전의 전시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작업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며 작품으로 승화되었는지도 모른다. 늘 후배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베풀어 주시는 작가는 '사람의 향기'가 나는 분이다. 마치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연꽃의 향기와도 같은 분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너무도 급하게 변해가는 세상 안에서 그녀의 작품과 작품너머 마음이 전하는 소리는 고요한 정원으로 안내하고 있다."라고 썼다.
우리의 삶속에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세상의 모든 시비와 욕심을 초월한 관용과 사랑의 표징이다. 어머니는 늘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는 공기와 같으며 어머니 품속에 대한 기억은 아련하며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그리고 정성과 보살핌의 손길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옮겨 배어있는 김영애 작가의 '어머니의 노래' 전(展)은 17일까지 갤러리 엠에서 열린다. (02)737-0073.
<작품사진 제공: 아트다(www.artda.co.kr)>
◇김영애는 누구…
상해전청화랑초대전(상해, 전청화랑), 인천 아트페어(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My Art Fair The New Contemporary Fair(세종문화회관 전시실), SEAF초대전(예술의 전당) 등과 인천-터키국제교류전(이스탐블 현대미술관), 한국화 새로운 모색 2009(후소회,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등의 단체전 다수.
△2009년 11월12일 스포츠월드 김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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