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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최성훈|‘2008한국미술작가대상,수상기념전(쌈봉사,고란사,실경산수화,屛山,최성훈,최성훈 교수,병산 최성훈,최성훈 작가,최성훈 화백)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1. 10. 23:38

 

고란사의 봄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그 진한 감동과 기운의 언어를 조형화해 화폭에 담아 전달하는 것이 실경산수의 진수라고 정의 내린 중견화가 최성훈 교수(성균관대 에술학부). 평생을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가 2008 한국미술작가대상 수상기념 개인전을 연다. 현장 답사의 생생한 자연미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미풍을 전하듯 무게와 깊이를 느끼게 하는 문학적 서정미가 듬뿍한 그의 작품세계를 여름 초입에 청량한 샘물같이 만나보는 기쁨은 남다르다.

 

 

 

돌담이 가지런히, 허리 춤 만큼 나지막한 서울의 어느 한옥 집 뜰에서 작가를 만났다. “전시할 작품을 마지막 손질 하느라 경황이 없어 그냥 나왔다며 못내 사진 포즈를 우려했다.

 

중학 시절 미술반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것이 화가로서 인생을 결정짓는 길을 걷게 된 출발이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니 마치 숙명 같은 것이라는 최성훈 교수는 실경산수에 관조적 사색을 담아 내려는 정신이 깃들어야 하듯 수묵의 세계나 한 인간이 성장하면서 이루어가는 자기의 완성된 세계를 향한 자의식 역시 혼()이 있어야하는 것의 이치는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동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래야 상생하며 자연과 노래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의 합일이다. 비로소 그 때 나는 붓을 든다. 자연에 녹아 있는 와 나에게 있는 자연의 부드러운 힘이 하나가 되는 찰나, 그 에너지가 화폭에 옮겨질 때의 관조적(觀照的) 사색(思索)은 경이롭다고 토로했다.

 

이용 경향신문 출판기획국장은 내면에 흐르는 자성의 소리를 수묵의 운율에 맡기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사생(寫生)을 통해 직시한다. 자연이 주는 겸손함을 몸으로 체득하여 수묵으로 녹여내는 선비의 이상향을 가진 작가라며 작가의 담담한 수묵여정이 사유와 관조속에서 자연과 합일되는 고졸미(古拙美)를 기대해 보아도 좋지 않겠는가.”라고 평했다.

 

 

 

    

 쌈봉사

 

 

 

 

후학 지도에도 열성적인 작가는 실경산수가 동양의 전통적 매력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인데도 오늘날 지나치게 현대미술 방향으로 경도되는 느낌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실경산수는 그 자체가 최고의 콘텐츠이다. 그래서 전통의 장점과 새로운 길의 조화로 우리 고유 정체성의 재발견을 여기서 찾아야 한다.”그런 면에서 성균관대 600년 전통과 실경 산수화를 비롯한 미술학의 길은 서로 많이 닮아 있고 우리 정체성의 맥이 닿아있다. 그래서 나는 늘 감사해 한다고 밝혔다. 7915일까지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병산(屛山) 최성훈은

 

 

 

충북 괴산. 경희대 미술교육과 및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5. 동양화 새 천년전 20002008년 현재(예술의 전당 외), 한국 현대 산수화 소장 작가전(국립 현대 미술관), 한국의 자연전( 시립미술관 외), 한국 대학교수 작품전(단원 미술관 외), 한국 현대 수묵 산수화전(지족미술관· 일본), 2006 상해 아트페어(상해 무역관), 후소회전(공평아트센터 외), 목우회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외) 등 작품전 다수. , 성균관대 예술학부 미술학 전공교수.

        

스포츠월드, 2008629일 김태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