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대로-Iris, 130×162㎝ Acrylic on Canvas
빛과 소리(sonido)의 정겹고 황홀한 교감을 노래하는 화가 김성혜의 ‘빛-Sonido’초대전이 열린다.
봄바람 부는 저녁, 한 잔 술에 피어나는 목이 긴 한 송이 꽃 아이리스(Iris) 여인. 꽃잎 흔들릴까 다시 보니 꼿꼿이 밤하늘만 쳐다보오. 아아, 흠모(欽慕)의 심경 허물어지네.
빛-Sonido, 45.5×53㎝ Mixed Media, 2013
소란스러운 한낮시간이 지나고 숲엔 고요가 드리워진다. 오색창연한 날개의 새 한 마리가 무아경(無我境)에 빠져있다. 돌고 도는 오묘한 귀환(歸還)의 탐색….
“작업에 몰입하다 보면 사실 이 세상을 잊을 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형태와 색이 만들어지고 손이 본의 아니게 움직일 때가 있다. 그 순간의 희열로 인해 아마도 경계가 무너지는 듯하다. 상상력과 직관적인 힘에 재창조되는 과정으로 충분히 이완을 느낄 수 있다”라고 노트에 적었다.
빛-Sonido, 45.5×53㎝ Mixed Media
청량한 빗줄기가 지나고 초록 잎들은 더욱 싱그럽게 햇살을 향한다. 아직은 닿지 않은 기다림처럼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서둘러 황홀(恍惚)로 덥혀지는 마음의 채색 그 말(言)의 빛깔!
이번전시는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WK뉴욕갤러리강남’에서 열린다. (02)515-8835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4년 3월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