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 116.8×91㎝ oil on canvas, 2010
해안선 따라 구불구불 난 길을 달리는 새벽 첫차. 반쯤 눈을 감고 창가에 기대어 고향을 떠나네. 퉁명스러운 파도만이 고개를 내밀며 밀려오는데….
무심히 허옇게 성에 낀 차창(車窓)을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그 짧은 순간의 목도(目睹)! 진흙바위 끝 아슬아슬 뿌리내린 외톨이 소나무, 맹렬한 해풍(海風)에 흔들리고 있구나.
45.5×45.5㎝
파란곡절(波瀾曲折)의 일생. 아픔만큼 내성(耐性)은 단단해지는 것인가. 저렇게 오랜 세월 늘 푸르른 건 정직하게 풍파(風波)와 부딪혀왔기 때문!
서양화가 류영신(ARTIST, RYU YOUNG SHIN)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4년 1월2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