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HYUN KYUNG 3

한국화가 김현경‥적묵(積墨)의 빛살 생명성의 소통

“도는 텅 비어있다. 그러나 아무리 퍼내어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그윽하도다! 만물의 으뜸 같도다.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힘을 푸는도다. 그 빛이 튀쳐남이 없게 하고 그 티끌을 고르게 하네. 맑고 또 맑아라!1)” 댓잎에 스미는 먼 길을 온 빛살의 여정만큼 먼먼 그 곳엔 생명의 발아(發芽) 그 처음이 있을까. 얼마나 오래토록 시간의 거울을 닦으면 까칠한 듯 보드라운 잎 새 위 티끌하나 없는 맑디맑은 이슬방울을 받아낼 수 있나. 푸른 밤바다 일렁이는 물살 같은 대숲으로 만개한 꽃잎들이 몸을 던진다. 숲은 슬픔과 관용이 뒤섞인 황홀한 향기를 진동하며 노래 부른다. ‘살풀이 춤’ 허공 가르는 흰 수건처럼 죽엽(竹葉) 감싼 하얀 꽃잎들이 유성(流星)의 밤하늘을 날아오르는데…. 경기도 양주시 소재, ‘안상철미..

KIM HYUN KYUNG(한국화가 김현경)|'Stay in Time'展, 10월31일까지 ‘LEE gaLerie BERLIN’

‘LEE gaLerie BERLIN’ 전시현장 풍경 몇 컷을 김현경 작가가 모바일로 보내왔다. ▲ THE PLUM-SNOW, 67×88cm Colored korean ink on paper, 2014 바스락 소리 들리면 가늘게 잎이 흔들렸다. 바람이 머문 흔적일 듯. 대숲으로 들어온 빛은 가슴 속 울컥했던 멍에 하나 쯤 그렇게 쉬이 풀어 치유할 것이었다. 상..

전시 소식 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