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한국화가 김형률(Kim Hyung reul)| ‘PRE 2013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갤러리 송아당(김형률 동의대 교수, 화가 김형률,김형률 작가,김형률)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6. 10:49

 

달빛무대-, 70×140ink+acrylic, 2012

 

 

 

수줍은 과실들이 진홍의 빛깔로 잠이 든 척 하는 밤. 언제나 사랑의 언어는 수다스럽고 참지 못하고 마침내 윙윙 서로 얽히다 다시 꽃이 되곤 했다. 그토록 풍만한 몸으로 열정을 다해 고백했다지만 아침이면 새는, 둥지를 떠났다.

 

무표정한 바람이 사랑은 늦어도 깊다는 정갈한 짧은 문장위로 지나간다. 뒤이어 우아함과 활기찬 선율의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무반주 첼로모음곡이 서로의 리듬을 존중하며 밤공기 속으로 스며들었다.

 

 

 

 

 

    70×140, 2012

 

 

 

호수의 물결은 잔잔하다. 정적만큼이나 조심스레, 레몬옐로(lemon yellow) 빛깔 야생의 복숭아가 오늘따라 자꾸만 뒤척인다. 수면 위 둥그런 원()이 번진다. 아아, 물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눈물샘을 적시는 그리움!

 

 

 

 

   

    65×100, 2011

 

 

 

보름달 같은 꽃송이로, 보름달 닮은 부풀은 몸의 나비가 교감한다. 환희다. ‘눈부심의 방점(傍點)이란 허공이 있어 빛이 난다며 파동(波動)처럼 흔들렸다. 그 때, 은은하면서도 우아하게 번지는 소나타(sonata) 선율위로 코발트블루 달빛이 황홀하게 부셔져 내리는 것이었다.

 

 

 

 

   

한국화가 김형률(Kim Hyung reul)

 

 

 

한국화가 김형률(Kim Hyung reul)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동양회화는 자연사상의 원형과 투철한 인격적 사고에 의해 독자적인 시각화를 모색하여 장르의 특성화와 양식화를 연구 모색하는 예술영역이라고 말했다.

      

우리 고유의 미적 지향성과 표현의 근본적 요소를 나타내기 위하여 자연의 미적 조형요소를 심도 있게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우리 고유의 장지와 순지, 다양한 합지를 활용하였고 아울러 먹과 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필선을 표현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모색하였다라고 밝혔다. 현재 동의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서울 인사동, 북촌, 삼청동일대 17개 갤러리에서 33인의 한국화 작가의 개인전과 특별기획전을 갖는 ‘PRE 2013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의 일환(一環)인 한국화가 김형률 작가의 스물네 번째 개인전은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송아당에서 13일까지 열린다. (02)725-6713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78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