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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노영 (Lee Noh Young-classical guitarist) | 표현의 격조 주법의 철학(J. Marin Plazuelo, Joaquin Rodrigo, Andrés Segovia)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3. 21:00

 

클래시컬 기타리스트 이노영

 

 

   

손가락으로 치는 착상(着想)의 감수성. 잔잔하고 흥겨운 멜로디위로 전원적 향수와 블루지(bluesy)한 애수의 색채가 흐른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노영은 궁극적으로 마음의 소리를 극대화시키는 표현의 격조와 주법(奏法)의 철학을 자신의 연주 컬러라고 했다.  

 

 

 

그는 청바지에 반코트와 두툼한 목도리를 두르고 기타의 보편적 정서의 친숙함이 묻어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산() 호세마린 플라제로(J. Marin Plazuelo)를 겨울벤치에 앉아 칠 때 낭만적인 유연한 곡조가 오후의 겨울풍경 속으로 흩어졌다.

 

클래식 기타 매력을 음량이 다른 악기보다 월등히 작아서 단점이기도 하지만 음색이 윤택하기 때문에 나지막한 소리까지도 청중들에게 다감하게 다가가는 큰 울림이라했다. 연주 철학에 대해 묻자 아랑훼즈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Joaquin Rodrigo)이야기를 꺼냈다.

 

어린 시절 실명(失明)했으나 풍부한 감성의 상상력으로 불후의 곡들을 남겼죠. 작곡 스타일이 지금 시대에서는 다소 거북하게 들릴 수 있는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생기는 2도 화음을 많이 썼지만 사람들과 공감을 위한 조화로운 음률로 승화시킨 노력을 존경합니다.”

      

자신이 즐겨 연주하는 몇 곡을 묻자 너무 많아서라며 잠시 고민하다 로시니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만든 고전시대 이탈리아 기타협주곡의 거장 마우로 줄리아니(Mauro Giuliani)의 로시니아나 ‘n.2’를 꼽으며 “1번에서 6번까지 꽤 긴 시간을 수평적으로 펼쳐놓은 듯 화음의 변주가 화려하면서도 친근함을 선사하는 곡이라 설명했다.

 

또 멕시코의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항구의 곡인 작곡가 마뉴엘 폰세(Manuel Maria Ponce Cuellar)소나티네 메리디오날’, 알렉산더 탄스만(Alexander Tansman)이 사람의 화성을 활용한 기법의 곡인 스크리아빈 변주곡을 선곡했다.

 

 

   

 Lee Noh Young-classical guitarist

 

   

 

그는 가장 존중하는 음악가로 세고비아(Andrés Segovia)를 서슴없이 꼽았다. “오늘날 이 만큼 기타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다. 그래서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분이다. 단연 닮고 싶은 롤 모델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폴란드의 기타리스트 마르신 딜라(Marcin Dylla)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 분의 곡 해석 메시지를 청중들이 그대로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연주 그 이상의 어떤 가르침이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12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