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노현탁
화면엔 뭔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감돈다. 위험에 직면해있는 상황과 이를 평화롭게 바라보는 대비. 그런가하면 마치 곡예사처럼 덩그렇게 공중에 걸터앉은 개인의 풍경이 그렇다. 또 하나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만화 등의 한 컷, 영화의 한 장면을 차용해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불어넣거나 이 둘의 장면을 조합해 재구성 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예측하지 못한 힘과 마주칠 때의 더욱더 강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공포감 등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힘과 그것에 부딪히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모순되거나 극한적인 정황들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그의 화면은 그러나 상황의 아이러니뿐 아니라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시 찾아보게 하거나 연민을 느끼게 하는 독특하고도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따뜻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존경심을 품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희망 한다”면서 “균형 잡힌 현실에 초점을 두고 기울기를 보려하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한다. 멀티미디어 작가 노현탁은 목원대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06 CGV 비디오아트 페스티발(서울, 대전, 마산)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년 4월1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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