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모자상, Stainless Steel위에 도색,
48(h)x42(w)x42(d)cm, 2010
패러독스(paradox)한 요소가 면면히 배어있는 회화의 계몽성위에 존재하는 비틀림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조각가 김인태 작가가 조각 작품과 평면작업을 함께 보여주며 예술의 숭배를 꼬집은 ‘ART WORSHIP’ 개인전을 열고 있다.
Heart Apple, Mixed Media with Paper, 2011
책을 텍스트로 조각 작품을 만들다가 내친김에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자르고 갈아내면서 새로운 형식의 꼴라주와 조각의 부조성이 접목된 회화가 그것이다.
물론 크기의 문제 때문에 전사기법의 발전이 그의 회화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일관된 비틀기 공법이 회화에서도 보여주고 있는데 예를 들어 숭고한 본존불의 형상 밑으로 세속의 카오스가 배어나오는가 하면 금단의 사과를 취한 이후 천상의 파라다이스가 사라지는 광경을 연출한다.
열하일기-책, 22(h)x18(w)x8(d)cm, 2010
작가는 “지금은 대량으로 배포되는 잡지 이미지들을 모아서 그라인더를 이용해 해체, 파편화시키는 평면 작업을 병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닫힌 관계를 열고 체계를 벗어나 바라보는 자연생장의 개념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Gallery Yedam Contemporary)에서 28일까지 열린다. (02)723-6033
◇김인태(Kim In-Tae)
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 시립대 브룩클린 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그동안 수평선 갤러리(요코하마, 일본), 스페이스 파우제 갤러리(도쿄,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코리안 팝( 인사아트센터, 서울)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년 2월1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