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태수
작가는 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시골서 겨울이면 장작을 패고 바람을 즐기며 산다. 서울 출생인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도피하듯 시골로 들어갔다. 재료도 일상의 자연에서 많이 구하고 활용한다. 작품풍경은 간결하면서 시간의 언어에 담백하게 기대어 있다. 새들과 호수의 물고기가 숲속을 노닐며 겨울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동화적 분위기에 왠지 나무 한그루로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지게 한다.
“자연은 그 자체로 존엄성을 가집니다. 단순함이 보여주는 최대치라 여기는데 꽃, 나무, 새 등 모두 제 색깔을 선명하게 갖고 있으니 주인공들이죠. 그들과 교감하다보면 수없이 경탄하게 되고 늘 미완의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한 쑥스러움이 제가 살아가는 벽촌(僻村)의 자연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연의 흐름, 움직임, 회기(回期)의 재해석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세계는 유년의 해맑은 동경과 아지랑이같이 가물거리는 삶의 염원을 꿈꾸게 하고 성찰하게 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나’를 비추어보는데 깊숙이 관여해 순진한 웃음으로 자꾸만 그쪽으로 데려가려한다. 화가 김태수씨는 서경, 아주갤러리(서울), 갤러리 소항(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년 1월9일 기사
'우리시대의 美術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티미디어 작가 구덕진(A J Kimo)|파닥거리는 생생한 날개, 고뇌의 붓놀림 (화가 구덕진, 구덕진 작가) (0) | 2015.05.07 |
---|---|
〔LEE JOUNG OK〕화가 이정옥|자유로움, 솔직함이 집약된 세계 (민화작가 이정옥,이정옥 작가) (0) | 2015.05.07 |
화가 조향숙|자성을 찾아 삶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이상적 삶을 실현할 수 있기를 (JO HYANG SOOK,조향숙 작가) (0) | 2015.05.06 |
서양화가 손미라|순수에서 어긋나지 않은 상태일 때 붓을 들다 (SON MI RA, 손미라 작가) (0) | 2015.05.05 |
〔KIM HO SOUNG〕 서양화가 김호성|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경고(金虎聖, 김호성 작가) (0) | 2015.05.04 |